티스토리 뷰

반응형

 

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깥활동도 많아졌죠.

 

그런데 저희 아이는 요즘 유치원 적응기라 그런지 집에 오면 꼭 한 번은 크게 울어요.

 

처음엔 솔직히 당황스럽더라고요.

 

“왜 이러지?”

“유치원에서 무슨 일 있었나?”

 

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.


요즘은 낮잠도 없어지다 보니까 피곤함까지 겹쳐서 그런지 하원 후에는 감정이 훅 올라오는 느낌이에요.

 

진짜 사소한 걸로 시작돼요.

 

아니?! 갑자기 운다고???? 어 ?????? 이런느낌이랄까......

말도 안되는 고집 + 울음시작....

 

“이거 싫어!”

“안 할래!”

 

이렇게 울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더라고요.


저도 처음엔 계속 말로 달래봤어요.

 

“왜 그래~”

“울지 말고 말해봐~”

 

그런데 오히려 더 크게 울더라고요…

 

그때 깨달았어요.

 

지금은 말이 안 통하는 상태구나.


그래서 요즘은 ‘생각하는 의자’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어요.

 

벌 주는 느낌이 아니라 감정을 쉬게 하는 시간으로요.

 

거실 한쪽에 작은 의자를 두고 이렇게 말해줘요.

 

“지금은 마음을 조금 쉬는 시간이야. 진정되고 왜 눈물이 난건지 생각해보고 엄마한테 말해줘.”


처음엔 의자에 앉아서도 계속 울어요.

 

근데 억지로 멈추게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고 있어요.

 

조금 지나면 숨이 고르고, 울음도 잦아들어요.

 

그 타이밍에 다가가서 말해요.

 

“왜 속상했는지 엄마한테 말해줄 수 있을까?”

 


그러면 아이가 하나씩 이야기하더라고요.

 

생각보다 별거 아닌 이유일 때도 많아요.

 

그래도 아이 입장에서는 그게 큰 일이었던 거겠죠.


이 방법이 좋았던 이유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인 저도 같이 진정된다는 점이에요.

 

처음엔 저도 같이 감정이 올라가서 말이 세게 나갈 때도 있었거든요.

 

그런데 잠깐 떨어져 있는 시간 덕분에 제 마음도 가라앉고, 훨씬 부드럽게 아이를 대할 수 있더라고요.

 

이게 정말 크더라고요.


요즘은 울음 시간이 조금씩 줄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어요.

 

물론 아직도 매일 쉽진 않지만요 🙂

 

그래도 “조금씩 좋아지고 있다” 이 느낌 하나로 버티고 있어요.

 

유치원 적응기, 아이도 엄마도 모두 처음이라 더 힘든 시간인 것 같아요.

 

혹시 요즘 아이 감정폭발 때문에 힘드신 분들 계시다면 정말 이 말 꼭 드리고 싶어요.

 

👉 우리,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.

 

오늘도 아이와 함께 버텨낸 하루,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하루니까요.

 

육아하는 모든 엄마, 아빠들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💛

 

 

반응형
공지사항
최근에 올라온 글
최근에 달린 댓글
Total
Today
Yesterday
링크
«   2026/06   »
1 2 3 4 5 6
7 8 9 10 11 12 13
14 15 16 17 18 19 20
21 22 23 24 25 26 27
28 29 30
글 보관함
반응형